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몽골여행 〃 [8.11-8.18] 7박8일 고비사막 - [2]욜린암
    여행/2018, 몽골 2019. 3. 14. 22:00
    반응형


    둘쨋날 아침이 밝았다.
    오늘의 목적지는 욜린암

    아침 10시, 식사는 간단히
    오른쪽 하얀건 가이드님이 우유국 이라고 하셨는데 우유맛이 아니라 밍숭맹숭한 음.. 무슨맛인지
    빵이 너무 퍽퍽해서 살짝 적셔먹으니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가는길에 있는 차강소브라가에서 잠시 멈췄다. 
    어제도 절벽 위에서 구경하긴 했지만 느낌이 색다르다.
    오늘은 날씨까지 좋아서 하늘이 손에 닿을듯 하고 짱좋- 
    원경까지 너무 선명하게 보여서 원근감이 많이 느껴지질 않는다.



    오후 3시 30분, 달란자드가드에서의 점심식사
    중간에 점심을 먹으러 들른 도시이다. 저녁에도 이곳 호텔으로 돌아와 숙박을 할 예정 
    메뉴가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할지도 모르겠고 뭐가 뭔지도 모르겠어서 대충 사진만 보고 골랐다.
    납짝한 만두가 가장 맛있었고 이상한 국수같은건 만두피 먹는거같은 느낌이라 별로였다.
    양고기 때문인가 분명히 생긴건 다 다른데 음식맛이 다 비슷비슷한 느낌이..

     

    잠시 기사님 화장실 타임에 길 한복판에서 사진찍기!
    드러누워도 안전하다, 달려오는 차가 저어 멀리서부터 보이니까 
    지평선은 하늘빛이 반사되서인지 마치 바다처럼 푸르렀다
    몽골에 바다가 있을수가 없는데 나는 바보같게도 저기에 바다가 있냐고 물어봤었지

    달리던중에 다른팀의 차량이 고장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근처에 있던 우리차가 도움을 주러 갔지만 무엇이 원인인지 알 수 없었고 그쪽차에 타고있던 세명의 사람들과 합류하게 되었다.
    간이좌석 세자리가 남아있어서 9명이 낑겨탔고 오후 6시 욜린암에 도착.


    어젯밤 많이 내린 비 때문에 욜린암 가는 길이 험했다.
    우리 차도 진흙에 빠지지 않기 위해 차에서 내려 잠시 기다리는중
    스타렉스들 줄지어 낑낑대는중에 푸르공은 경사길을 부릉부릉 달렸다.

    도착해보니 입구에 낙타인형을 파는 상인들과 승마 트래킹하는 말들이 잔뜩, 처음으로 관광객을 많이 보았다.
    여기서 낙타인형을 꼭 사려고 했는데 그다지 마음에 드는 아이가 없어서 포기하구..
    승마도 대기인원이 너무 많아서 한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대서 시무룩
    어쩔수 없이 걸어가게 되었는데 전부 평지여서 경치보면서 걷는게 훨씬 좋았다, 사진도 많이 찍었고
    말타는 사람들을 보니 정해진 코스를 천천히 끌려가는거 완전 재미없어보였..
    나는 자유롭게 타고싶었는데 이런게 승마라니 .. 실망이야

    사람다니는 길은 가면 갈수록 가기 힘들어졌다.
    물을 건너야 하는데 뛰어서도 건너기 힘들정도라 물에 빠진 사람도 있었고 다치는 사람도 있었다. 
    힘들게 건너건너 들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마구 내리기 시작했다.
    옷은 다 젖었고 더이상 들어갔다가 물이 불어나면 돌아 나오기 쉽지 않을것 같아 결국 중간에 포기
    얼음이 녹지 않는곳이라고 하지만 여름엔 얼음이 녹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서 별로 아쉽지도 않았다.

     
       


    비가 그치고 갑자기 영화처럼 눈앞에 빛이 눈부시게 내렸다
    나도모르게 뒤를 돌아본 순간 !!!!
    사진으로 담을수 없었던 감동적인 뷰, 이런 무지개는 몽골에 오지 않았더라면 평생 보지 못했을거다.
    옷은 다 젖고 추워서 오들오들 떨게 되었지만 이 타이밍에 비가 그치고 무지개가 뜨다니!
    아름답드앙

    출발지로 되돌아가니 가이드님이 말을 탈수 있다고 하셨다.
    옷도 다 젖어 추웠고 이미 갔던길 굳이 말타고 다시 가고싶지도 않았아서 그냥 갈려는데
    사람들 가는 트래킹 코스 말고 옆길 초원쪽으로 가도 된다고 해서 신나게 올라탔다.
    열심히 츄츄 했지만 말주인 없다고 말도 안들음
    가다가 풀도 뜯어먹고 하길래 사람 태우느라 얼마나 힘들까 측은하기도 해서 그냥 마음대로 하게 놔뒀다.
    그런데 갑자기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안돼.. 돌아가.. 어디가)
    고삐를 당겨봤지만 점점 더 올라가는 말, 멍때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말주인이 나타나 말을 잡아당겼지만 반항한다. 
    결국 위험해서 말주인의 말과 바꿔타서 내려왔는데 오빠말은 다른 말들이 없는 사각지대로 슬금슬금 가더니 혼자 미친듯이 달렸다고 한다.
    고삐를 손에 힘이 다 빠질정도로 힘껏 당겼는데도 멈추지도 않고 죽는줄 알았다고 ㅋㅋㅋㅋ
    뒤늦게 뒤따라 오던 말 주인이 발견해서 끌려왔다고 했다. 
    위험했는데 상상되서 너무웃겼움 ㅋㅋㅋㅋ

       

    오늘 일정이 너무 추웠는데 다행인건 오늘의 숙소가 호텔이었다는거.
    호텔에 갔는데 우리가 예약한 방이 없다고 해서 엄청난 멘붕이었지만 덕분에 조금 더 비싼 방에서 묵을 수 있게 되었다.
    가이드님 말로는 가장 비싼룸 이라고 하는데 호..호텔이여?
    화장실 물 틀었는데 어디서 구린내가 .. T_T 
    그래도 개인 화장실에서 따뜻한 물로 샤워도 하고 침낭없이 깨끗한 이불에서 잔게 어디인가 싶었다.



    마트에서 사온 왕뚜껑으로 하루 마무리, 역시 추운날엔 라면이지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