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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여행 〃 [8.11-8.18] 7박8일 고비사막 - [5]나담축제,바양작
    여행/2018, 몽골 2019. 3. 2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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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날씨가 흐리더라니 오늘도 비가 왔다.
    아침부터 주룩주룩

    오전 10시 30분, 오늘도 빵과 소시지, 치즈로 아침을 때웠다.

    오전 12시, 달리다 보니 창문 밖으로 웬 차들이 우르르 정차되어 있다. 뭐지?
    뭐 하는 거지 왜지, 무슨 일이 있나 궁금 궁금
    공식적인 나담 축제 기간은 지났지만 고비지역에서 하는 나담축제가 바로 오늘 한다고
    고비지역의 여행자 캠프들이 모여서 하는 거라고 했다.
    언제든 볼 수 있는 구경거리가 아닌데 운이 정말 좋은 듯!

    비도 많이 내리고 너무 추웠지만 내려서 구경을 하기로 했다.

    음식이다아- 사탕과 마유주, 삶은 양고기, 치즈 이런것들을 나누어 먹는 문화가 있나보다.
    하지만 마유주는 엄청나게 신 막걸리 맛이었고 치즈는 전부 맛이 너무 없어서 못 삼켰다. 
    왜 치즈에서 양고기 맛이나.. 쿰쿰하고 시큼하고 이거 아니야..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도 부르고 꼬마가 전통 춤도 추고 곧이어 씨름, 경마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선수들 경기 기다렸는데 더 지체하면 다음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고 해서 더 볼수 없었음 힝 
    맛보기로 작은 꼬마와 외국인 관광객의 판을 보았지만 저 건장한 사람들 앞에선 너무나 약했다.

    오후 1시, 달리던 중 잠시 길거리에 돌 파는 곳에서 멈춰 섰다.
    주인이 없어서 그냥 가려고 했더니 아주 아주 쩌- 쩌어어어어어 멀리 게르에서 우리를 발견했는지
    가족들 전부가 우비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오고 있었다.
    아저씨에 아들, 와이프, 나이가 무지 많이 들어 보이는 할머니까지..
    빈손으로 가기 뭐해서 뭐라도 하나 사야겠다 해서 보는데 결정장애가 발동
    사진은 다 못찍었지만 자주색, 보라색, 파란색, 초록색, 흰색 처음 보는 별별 색들의 예쁜 돌이 무지 많았다.

    다른 일행이 출발해 버려서 빨리 따라가야 한다고 하길래 대충 손에 잡히는걸 하나 주워들으니 3천 투그릭, 
    5천 투그릭짜리를 하나 내미니 하나 더 가져가라고 하길래 하나 더 가져왔다.
    더예쁜 거 많았는데 T_T 급하게 집어오느라 선택이 아쉽..

    오후 3시 30분, 어제 점심을 먹었던 작은 마을에 다시 도착해 늦은 점심을 먹게 되었다.
    문연 음식점도 없는지 카페처럼 생겼지만 밥집인 작은 게르 안에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다들 추위에 오들오들, 쫄딱 젖은 채로 바이크 한대를 타고 온 외국인 남성 두 명이 기억에 남는다.
    주인집 꼬마는 그 사람들이 짠해보였는지 덮을것을 가져다 주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꼬마가 쳉헤르에서 돌을 주웠다면서 기사 아저씨께 자랑을 했다.
    그러더니 가이드님 한테도 자랑하고 주춤주춤 돌 3개를 5천 투그릭에 판다고 했다.
    (저 사람이 돌을 돈 주고 사더라고 말한 게 아닐까)
    돌을 돈주고 산 호구가 되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사지 않았지만
    한국 오고나니까 기념품 치고 싸게 잘 산 것 같은데 몇개 더사올껄 후회하였다 

    밥!!
    이곳 음식은 맛있었다.
    특히 밥! 여행중 먹은 몽골 음식중에 제일 맛있게 먹은 듯
    양고기만 빼고 아무거나 시켜달라고 했더니 야채도 많이 들어있고 케찹도 뿌려져있다
    국수도 첫날먹은건 별로였는데 여기껀 괜찮아서 둘다 남김없이 다먹었다.

    오후 6시, 바양작 도착 
    비때문에 절벽이 위험해져서 안으로는 들어갈 수가 없다고..
    멋있는 풍경이긴 했지만 느낄 새도 없이 인증샷만 찍고 돌아와야 했다.

    여기서 낙타인형 못 사면 더 이상 살 곳이 없기 때문에 꼭 한 마리 사려고 마음먹고 구경하는데
    아직 완성되지 않은 낙타 인형이 눈에 쏙 들어왔다.
    얼른 찜하고 안장이랑 실 색도 골라서 바로바로 만들어 주심, 15000원 투그릭에 득템!
    기분좋아져쓰-

    뭔가 엄청 좋아 보이는 캠프를 지나서 큰 거북이가 있는 우리의 캠프에 도착했다.
    거북이의 비주얼에 우와 했지만 그것은 잠시, 이곳은 B급 숙소였다.
    원래는 오늘 현지인 게르 일정이었는데 왜 여행자 캠프로 왔나 했더니 저렴한 캠프를 잡아준 모양이다.
    그래도 현지인 게르보다는 캠프가 더 나으니 좋게 생각해야 하나

    침대만 덜렁 ㅋ
    다행히도 냄새나거나 하지는 않았다.
    일행의 게르는 바닥이 카펫 같은 걸로 깔려 있었는데 꿈꿈 한 냄새가 나더라

    우리 게르의 치명적 결함은 문이 아귀가 안 맞아서 밖에서 자물쇠로 잠글 수 없었다.. 
    문을 못 잠근다고 직원을 불렀는데 해결해 보겠다고 문을 쿵쿵하더니 안되니까 그냥 감
    그는 오지 않았다.. 캠프에 도둑도 많이 든다는데 자리 비운 사이에 누가 훔쳐가면 어쩔 거야..
    가져온 자전거 자물쇠로 빙빙 둘러서 열지 못하게 조치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이게 없었다면 어쩔 뻔했나 싶음 게다가 가이드님이랑 기사님들이 자는 공간이 엄청 더럽고 협소하다고 했다.
    기사님은 그냥 차 안에서 자겠다고 하고 가이드님은 시무룩하고 옆집은 비가 샜다고 한다.
    어떤 여행자들은 예약을 했는데 자리가 없다고 비싸고 시설이 좋지않은 현지인 게르로 쫒겨났다는 얘기도..
    첫날 묵은 게르캠프도, 호텔도 그렇고 몽골은 예약 개념이 부족한것 같은 느낌이다. 


    저녁 먹기 전 와... 진짜 해질녘 석양 최고 
    오늘 일정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어떻게 이렇게 하늘이 밝게 빛날 수가 있지
     

    반대편 하늘엔 무지개
    고비사막에 비가 많이 내리질 않는다는데 우리가 간 시기에 유난히 많이 내렸다고 한다.
    벌써 두 번째 무지개라니, 게다가 이번엔 보기 힘들다는 쌍무지개가 떴다   

     

    오후 9시 30분, 저녁식사 
    음식 욕구가 사라져 간다. 한국음식 먹고 싶고 고기도 싫고 소화도 안되고 
    몽골에 오고나서 처음으로 응가를 했지만 아주 찌-끔밖에 일을 보지 못해서 배만 잔뜩 나온상태.
    가이드님이 어제 먹다 남은 말고기 육포로 죽을 끓여 주셨다.
    일행이 챙겨 온 깻잎장이 신의 한 수! 역시 한국음식이 최고야, 기사님 입맛에도 잘 맞는지 맛있게 드셨다.

    밥을 먹고 식당에서 카드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한국인들이 술 마시면서 랜덤게임을 하면서 소리 지르고 난리가 났다 
    한국 술 문화도 좋지만 타국의 사람들도 많이 모인 자리에서 솔직히 창피하더라

    시간을 보내고 잘 시간이 다가온다.
    이 캠프는 야외에 조명이 단 한 개도 없어서 밖으로 나가면 칠흑 같은 어둠뿐이다.
    핸드폰 플래시라도 키지 않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음
    이렇게 어두울 때 하늘이 좋으면 은하수도 볼 수 있을 텐데.. 별은 밝게 빛났지만 특별할것 없는 하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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